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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회고

깡구_ 2022. 7. 5. 23:17

title: 2022년 상반기 회고
date: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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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trospect



Introduction

올해는 예상대로 흘러간게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2022년의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지옥의 5전공과 함께 인턴 지원이 겹치면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왔다.

 

복선

올해 4학년으로, 그동안 학교 공부에만 집중하였던 이전과는 다르게 취업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첫 계획은 겨울 방학 시즌에 SQL 공부, Scala 공부, CS 기초 공부, 알고리즘 공부로 4가지를 계획하였다. 이 중에서 무엇을 하였을까?

놀랍게도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운동하던 헬스장이 역 1.5개 거리로 왕복 1시간정도 된다.
크로스핏 수업을 듣는데 9시 출발 - 11시까지 개인 운동 - 11시부터 크로스핏 - 복귀 라는 일정이다.
집에 와서 점심까지 먹으면 14시 가까이 되는데, 살기 위한 운동에 과한 시간 투자를 하는 느낌이었다.
가끔은 운동을 핑계로 공부를 소홀히하고, 공부를 핑계로 운동을 소홀해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핑계들을 없애기 위해 아예 운동을 홈트로 돌렸다. 매일 Cindy 5-10R만 진행하여 운동 시간을 확 줄였다.

어쩌다 보니 해가 떨어졌네? 내일 해야지 - 점심 먹을 때 까지만 놀자 - 내일 해야지 의 무한 반복이었다.
정말 중요한 2개월을 통으로 날린 것이다. 이전에 1년 휴학한 것 다음으로 시간을 아깝게 버린 케이스이다.

 

지옥의 5전공

3-1 수강 신청이 개같이 멸망하였다. 겨우 2전공인가 3전공이었고, 이로 인해 이번 학기에 전공 14학점을 채워야 2학기에 전공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되었다.
고민을 하다, 2학기에는 온전히 취업 준비에 투자하고자 5전공으로 달렸다.
3-1 강의에는 유명한 3대 강의가 있다. 문제해결, 시스템프로그래밍, 리눅스시스템프로그래밍.
놀랍게도 3개 다 신청했고, 리시프는 9시 강의 + 끝나면 바로 시프 강의 + 그날 3시에 다시 문해 강의라는 일정이 되었으며, 이른 기상으로 인해 다른 강의는 물론 당일 공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하여 리시프는 드랍하였다.
그래도 3학년 강의 3개, 4학년 강의 2개로 다시 한 번 달렸다.
4월말부터는 시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이 때부터 종강할 때까지 매일 과제의 연속이었다.
기존에 21시까지만 공부 하였지만 점점 시간이 늘어났고, 이제는 0시가 넘어가든 말든 그런거 신경 안 쓸 정도가 되었다.

지옥의 일정 속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1. 시프 덕분에 어셈블리를 배울 수 있었으며, 로우 레벨을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더 넓은 시각을 얻게 되었다.
  2. 문해 덕분에 강의를 수강하며 코테 준비가 저절로 되었다. 이 덕분에 많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3. 지능형시스템과 머신러닝 강의 덕분에 ML을 깊게 파고들면 얼마나 그지같은지 알 수 있었고, 데이터 분석에 대해 얕게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4. 마지막으로 컴퓨터그래픽스 강의 덕분에 왜 과거에 그래픽 공부를 포기하였는지 다시 깨달았다. OpenGL, DirectX같은 그래픽 처리는 앞으로 절대 안 할 것이다.

교수님께서 좋게 봐주셨는지, 예상치도 못한 문해는 A+을 받았다.
시프는 프로젝트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틀이 시험이랑 겹치고, 마지막 하루는 네이버 인턴 코테랑 겹쳤다.
프로젝트 검사만 했으면 A는 확정이었으나, 이미 지나간 일인데 어쩔 수 없다. 면접도 못 갈 줄 알았으면 코테 안 했지...

남은 6학점은 싸강으로 채울 것이다. 현재까지 전체 3.78, 전공 3.83이며, 거의 비슷한 학점으로 졸업할 것 같다.

 

인턴

카카오, 라인, 네이버 순서대로 인턴 채용이 진행되었다. 인턴 채용이 있는지도 몰랐고, 지원할 생각도 없었다.
근데 공채도 아니고, 인턴인데 넣어보는게 무조건 득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세개 다 지원하였다.

카카오와 라인은 그냥 뭉탱이로 묶어서 말해도 될 것 같다.
지원서를 그냥 그지같이 작성했다.
너무 솔직하게 작성한 나머지, 이딴걸 왜 뽑지? 라는 느낌이 드는 지원서를 제출하였다.
물론 그 때는 몰랐지... 지금 보면 진짜 그지같다.
코테도 문해 강의로 몇 문제 풀어봤을 뿐, 옛날에 잠깐 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덕분에 카카오가 7문제인가? 그 중에서 한 문제 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라인은 3문제였으면 1.5솔, 4문제였으면 2.5솔정도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지원서가 그지같아서 수치화 하였을 때 코테 결과로 1등을 하지 않는 한 합격할 가능성은 없었다고 본다.

네이버는 시험 기간이랑 겹쳤지만 꾸준히 시간을 할당하여 준비하였다.
지원서의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그동안 학교 강의에만 집중하여 따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 문제인 것 같다.
1번 문제는 파이썬으로 작업해야 하는데, 파이썬을 쓸 줄 모른다. 그래서 주석으로 파이썬 쓸 줄 모른다고 하고 넘겼다.
4문제 중 2.5~3솔은 되는 것 같아서 나름 기대를 하였는데, 결론적으로 합격하지 못하였다.
엣지 케이스 때문에 1솔도 안 될 수도 있고, 지원서의 문제일 수도 있고. 뭐가 되었든 종합적으로 더 준비해야 한다.

 

커뮤니티

학교에서 졸업하신 분들이 자체적으로 커뮤니티를 하나 만드셨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소통할 방법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으며, 이로 인하여 만드신 것 같다.
졸업한 선배나 동기들도 간간히 보이고, 다른 학부까지 통합으로 존재하여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첫 세미나를 진행하였으며, 어쩌다보니 재학생 신분으로 행사 진행을 도우게 되었다. 공간 대여 문제로 조언을 드렸는데, 어느새 납치되어 버렸다.
어차피 군대 가기 전 3년동안 하던게 있어서 어렵지도 않고 그 때 생각이 나서 오히려 좋았다.
선배들, 1학년때 잠깐 보았던 동기분, 나보다 훨씬 대단하신 후배님들 등등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좁아터진 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많은 고민들을 해결하고 마음을 다잡는 등 매우 긍정적인 시간이었다.

현재 커뮤니티의 인원은 300+ 이지만 아쉽게도 활동은 저조한 편이다.
졸업하신 선배들도 많이 존재하지만 자주 보이는 분들은 한정되어 있으며, 재학생들의 활동은 더더욱 저조하다.
질문을 드리면 진지하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데도, 질문이나 활동 없이 조용히 눈팅만 하는 인원이 가득하다.
한 분께서 스터디를 진행하셔서 다음주부터 시작하게 되지만, 참여 인원은 매우 적은데다가 의견조차 없으신 분도 계신다.

이러한 커뮤니티가 존재하고, 편하게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점이지만 대다수의 재학생들은 이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
결국 졸업생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시간을 재학생에게 투자하는 것인데, 활동이 저조하면 과연 커뮤니티에서 계속 남아있을까?
나야 물론 많은 것들을 받았기에 그만큼 다시 투자하겠지만, 내가 다른 졸업생이었다면 이 커뮤니티에서 내 시간을 투자할 가치는 전혀 없다고 본다.
이 커뮤니티의 미래는 재학생에게 달려있다. 활동이 많다면 그만큼 좋은 개발자가 되도록 이끌어주고 싶을 것이고, 활동이 없다면 이 커뮤니티에 시간을 투자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번 커뮤니티가 실패하면 앞으로 이러한 커뮤니티가 생길 가능성도 없어지고, 생기더라도 성공할 가능성은 훨씬 낮아진다.
만들더라도 졸업생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훨씬 이로울 것이고.

모르겠다. 우선 취업부터 하고 생각하자.

 

하반기 계획

제목은 거창하지만 별거 없다. 취준 + 지원. 끗

우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 다 정리하면 부족한 CS 지식들 위주로 다시 공부하면서 CS 기초 지식을 채울 것이다.
윤수님이 진행하시는 CSAPP 스터디와 함께 OS, 네트워크를 중점적으로 공부할 것이다.

코딩 테스트 준비는 간단하다. 매일 몇시간씩 투자하고, BOJ 기준 골드를 쉽게 풀 수준이 되면 종만북을 보면서 더 공부할 것이다.
지금은 준비하다가 잠깐 쉬고 있는데, 시프 프로젝트를 갈아엎는게 너무 오래 진행이 되고 있어서 잠시 중단하였다.

제일 중요한 프로젝트.
자세히는 적지 않겠으나,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프로젝트를 하나 계획한 것이 있다.
하루 10k~50k건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될 것이며, 용량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 1MB씩은 쌓일 것 같다.
아직 어떠한 기술 스택을 사용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API부터 확인한 후, 그에 맞게 적절한 기술 스택을 선정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다.
방학동안 진행할 예정인데, 빨리 끝나면 리팩토링 및 시각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언어 공부. 놀랍게도 C,C++은 자신이 있으나 Java는 조금 할 줄 안다. SQL은 잘 다루지 못하고, 파이썬은 거의 모른다고 봐도 된다.
파이썬이랑 SQL 공부를 해야 하는데 앞에 3개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다. 최대한 시간 할당하여 공부할 것이다.

그리고 취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니, 지원도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공채, 인턴은 물론이고 수시 채용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잘 되면 좋은거고, 안 되면 뭐... 그때가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Conclusion

하반기 회고때는 취업 후기를 적고 싶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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